수십권의 책을 쓴 인권운동가이자 영화배우이자 시인, 그리고 흑인 여성.
마야 안젤루'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의 저자.
'앵무새 죽이기'와 '보이지 않는 인간'과 더불어 미국 청소년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며 무려 1969년도 작품이다. 흑인여성으로 힘든 삶을 겪으며 쓴 저서. 그녀의 어릴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흑인여성으로는 오프라 윈프리, 토니모리슨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손꼽힌다.
3살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인척들과 살게 되고, 8살 때는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법정에 선다. 흑인이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았을 온갖 차별과 박해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데, 그 숱한 시선을 딛고 일어선 운동가이다.
가수이면서 영화제작자, 영화배우, 강연가 등등의 직함을 가진 그녀를 존경할 수 밖에.
'...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내 영혼의 선장이네.' 라는 구절이 너무나 말도 안돼 그만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 헨리 리드가 졸업생 대표로 나가 '죽느냐 사느냐'로 고별 연설을 했다. 그는 아까 그 백인이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단 말인가? 우리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그래서 사느냐, 죽느냐 하는 질문들은 시간낭비에 불과했다...'
유독 노랫말, 노래가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노래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엿보인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로 시작하는 문구도 가사에서 따 온 구절이며, 노래의 시작이자 끝 부분을 따와서 책 제목으로 계속 이어진다.
예민하면서도 담담한 필체로 써내려간 그녀의 글.
인권운동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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